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모든 직위 사퇴...가족과의 시간 필요

최상진 기자
입력일 2014-08-09 11:44 수정일 2014-08-14 13:59 발행일 2014-08-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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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제공=홈플러스)

이승한(68) 홈플러스 회장이 사내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다.

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장이 도성환 사장을 통해 사내 게시판에 모든 회사 업무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의 글을 올렸다.

도 사장은 “그동안 쉼표 없이 살아오면서 미쳐 돌보지 못했던 건강을 회복하고 가족과의 시간을 더 많이 가지고 싶다는 회장의 희망에 따라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이 회장의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도 사장은 “앞으로 이 회장은 지난 45년 동안 경영일선에서 쌓아온 동서양을 넘나드는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경영이론 및 모델 개발 등 연구와 교육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퇴임 직전까지 홈플러스그룹 회장, 홈플러스 e-파란재단 이사장,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 회장, 테스코그룹 경영자문역을 맡았다. 이와 함께 최근 실적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필립 클라크 영국 테스코 회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경북 칠곡 출생으로 계성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70년 삼성그룹 공채 11기로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그룹 비서실 마케팅팀장, 삼성물산 개발사업본부장,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를 거쳐 1999년 홈플러스·삼성테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홈플러스그룹 대표이사 회장으로는 2008년 취임했으며, 지난해 5월 도성환 현 대표에게 홈플러스 대표이사직을 물려줬다.

/ 최상진 기자 sangjin845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