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시장도 '최경환 효과' 보나

정은지 기자
입력일 2014-08-07 16:45 수정일 2014-08-08 09:48 발행일 2014-08-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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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 거래대금 1000억원대로 급증…"착시현상일 뿐"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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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사진은 제47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한 최 부총리.(연합)

‘초이노믹스’ 효과가 개점 휴업상태인 파생상품시장에도 번지고 있다. ‘초이노믹스’ 효과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정책을 말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30일 이후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거래가 평소보다 늘어났다.

평소 하루 500억∼700억원대 수준에 불과하던 ELW의 거래대금이 1000억원대로 불어난 것이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이란 개별 주식 또는 주가지수와 연계해 미리 매매 시점과 가격을 정한 뒤 약정된 방법에 따라 해당 주식 또는 현금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증권이다.

최근 ELW 하루 거래대금은 ▲7월 30일 1723억원 ▲31일 1068억원 ▲8월 1일 1055억원 ▲4일 830억원 ▲5일 1002억원 ▲6일 890억원 등이다.

하루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29일까지 하루에 불과했고 6월에는 이틀뿐이었다.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코스피뿐 아니라 파생상품시장에도 온기가 퍼질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파생상품시장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워낙 파생상품시장이 침체돼 있기 때문에 생긴 착시현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새 경제팀의 영향인 것 같다”며 “파생상품시장의 활력이 워낙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생긴 기저효과일 수도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