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 소비·투자 개선세 약해 경기 회복 부진"

양규현 기자
입력일 2014-08-07 10:49 수정일 2014-08-07 10:58 발행일 2014-08-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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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소비와 투자가 뚜렷하게 개선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회복세가 계속 부진한 것으로 진단됐다.

기획재정부는 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소비·투자 등 내수 개선세가 미약하고 수출 개선세도 견고하지 못해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6월 소매판매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증가해 전월보다 0.3%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 폭은 전월 1.2% 대비 둔화했다.

기재부는 7월에도 의류 등 준내구재 판매는 개선되겠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 등이 둔화해 내구재가 부진할 것으로 봤다.

6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부진으로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상반기 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확대 등으로 늘어났으나 전달의 감소 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6월 산업활동 중 광공업 생산은 징검다리 휴무 등으로 저조했던 5월에 대한 기저효과로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 영상업, 금융·보험업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4∼5월의 부진을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축소됐다.

다만, 7월 소비자물가는 1%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수출은 대(對)미국, EU 수출과 휴대전화, 철강, 자동차 등의 수출 증가로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일 평균 수출은 전달보다 감소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설비투자는 수출 증가세와 제조업 평균가동률 상승 등 긍정적인 요인과 기업심리 위축 지속 등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돼 있으며, 건설투자는 미분양주택 증가와 아파트 분양 감소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