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서 정수리로…거꾸로 빗질하면 탈모 예방에 효과적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4-08-07 10:14 수정일 2014-08-14 14:26 발행일 2014-08-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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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끝으로 원 그리듯 두피 마사지 자주 해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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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환자 2명 중 1명이 중년 남성인것으로 밝혀졌다.

‘탈모에 나이 없다’는 말이 무색해 졌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2명 중 1명이 30~40대 중년 남성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09년 9만 3463명이었던 남성 탈모환자는 지난해 11만 2898명으로 매년 4.8%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머리숱이 많이 빠져 훤하게 두피가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면 먹고 바르는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다. 일단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굵게 하고 더 이상 빠지는 것을 방지한다. 이 방법은 탈모예방 및 관리 효과가 있고 일부 모낭에서는 새롭게 머리카락이 돋게 만든다. 따라서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기 시작하고 머리숱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기 시작할 때 적합하다.

탈모가 심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가모발이식술’을 선택한다. 반영구적인 효과로 선호도가 높은 자가모발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해 머리숱이 많아 보이게 한다.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게 포인트인 만큼 심미안과 풍부한 시술 경험을 갖춘 전문의에게 받는 게 바람직하다.

털드림 분당 모발이식센터의 피부과 전문의 류효섭 원장은 “탈모의 심한 정도에 따라 추천하는 치료법이 달라지며 나이에 따라 적합한 치료도 달라지게 된다”고 조언한다. 즉 모발이식도 때가 있고, 때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류 원장의 설명이다.

남자들은 피부뿐만 아니라 두피에도 피지 분비가 많은 편이다. 지성 두피는 비듬이 많아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반한 지루성 두피염을 발생시켜 탈모로 이어진다. 또한 모발은 대부분 두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먼저 건강한 두피 관리를 해 주고 이를 통해 굵은 모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빗질도 중요하다. 머리를 숙이고, 목 부분에서 정수리 방향으로 거꾸로 빗질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에는 더 효과적이다. 탈모를 겪는 남성일수록 샴푸 때마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 같다며 머리 감기를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머리를 감아 두피에 쌓인 노폐물, 비듬, 피지 등을 제거해야 한다.

탈모 환자에게 화학 성분은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천연유래 성분이 함유된 샴푸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멕시코에서 자생하는 천연 허브 에스피노질라아는 탈모와 발모를 도우며 지루성 두피, 비듬 등의 증세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스프레이, 젤, 무스 등 스타일링제는 모발 끝에만 살짝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두피를 자주 마사지하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끝으로 두피의 혈액순환에 집중하는 것이 포인트. 손가락 끝을 이용해 두피 전체에 원을 그리듯 마사지 한다. 이를 3~4회 반복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TIP] 탈모 방지를 위한 빗의 조건

- 너무 뾰족하지 않고 부드럽게 처리된 빗살을 선택한다.

- 굵은 모발인 경우에는 빗살이 굵은 빗을 이용한다.

- 얇은 모발인 경우에는 빗살이 얇고 촘촘한 빗을 선택한다.

- 될 수 있으면 정전기를 유발하는 플라스틱 제품보다는 나무 등 천연재료로 만든 빗이 좋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