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외제차 고의 사고 보험사기 37명 적발

유승열 기자
입력일 2014-08-05 14:49 수정일 2014-08-05 15:33 발행일 2014-08-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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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를 이용해 고의적으로 차량을 손상시켜 보험금을 편취한 사기 혐의자들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4년간 외제차량을 대상으로 사고내용 및 지급보험금 등을 정밀 분석, 고의사고 등을 일으켜 자차손해 보험금 및 렌트비용을 편취한 혐의자 37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4년간 사고건수는 총 551건으로, 자차손해보험금 총 29억9000만원, 렌트비용 총 1억5000만원을 부당 수령했다. 혐의자 1인당 평균 자차사고 건수는 14건, 1인당 평균 자차보험금은 8000만원 수준이다.

보험사기 혐의 최대금액은 2억9200만원으로 해당 보험사기 혐의자는 벤츠, BMW 등 고가차량을 이용해 총 25회의 고의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고의로 자차사고를 낸 뒤 미수선수리비로 보험금 수령하는 방식을 썼다. 실제 수리한 경우에도 정비업체, 렌트업체와 공모해 견적금액을 과장하거나 허위 렌트서류를 통해 수리비 등을 챙겼다.

또 주로 주차장 내 단독사고, 가해자 불명사고 등 사고 진위 여부에 대한 입증이 곤란한 사고나 심야시간대(22시 이후~6시) 및 목격자 없는 단독사고 등 증거 확보가 어려운 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했다.

금감원은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수사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제차 관련 보험사기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외제차 대물배상 보험금 관련 보험사기로 기획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주위에서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보험범죄신고센터로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