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5세 이상 재취업자 10년새 두배 늘었다

김정아 기자
입력일 2014-08-05 14:20 수정일 2014-08-05 17:59 발행일 2014-08-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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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미국 내 65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두배 이상 늘어났으며 일자리의 질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4~2013년) 65세 이상 취업자 수가 1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취업자 수가 59% 증가한데 비하면 비약적인 수치다. 또한 고령층 노동인구의 채용기관이 확대되고 채용형태도 역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갤럽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중 취업자의 비중이 지난 3년간 3%포인트 늘어나 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8~29세 청년층이 2%포인트 감소해 82%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65세 이상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발표한 50세 이상 노동인구 채용 우수기관 50개를 살펴보면, 상위 5개를 포함해 총 26개가 미국 국립보건원, 대학 암센터 등 건강 관련 기관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고령층 취업자들의 일자리가 월마트, 타겟 등 대형마트에 치중했던 과거에 비해 보다 전문적인 일자리로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의 한가운데 있는 고령층 취업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은퇴 이후 부동산 중개인으로 재취업한 브록 셀러스(68)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50세 이상 인구가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높다”면서 “이들이 건강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고령 노동인구의 정규직 취업자 수는 2010년 9%에서 2013년 12%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업들 중에는 고령층 취업자에 가산점을 주는 곳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 식품기업의 인사담당자는 “고령층 취업자들은 근무태도가 성실한 것이 장점”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