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상금만 7억7000만원…KLPGA는 '효주시대'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4-08-03 20:38 수정일 2014-08-20 13:01 발행일 2014-08-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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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한화금융클래식 우승 ‘독주’ 체제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로 시즌 3승 질주
우승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김효주
김효주가 3일 충남 태안 인근 골든베이골프장에서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 우승컵을 품에 안고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KLPGA 제공)

김효주(19·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9세 소녀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올 시즌 3승째를 챙기며 흥행의 중심에 섰다.

투어 2녀 차인 김효주는 3일 충남 태안 인근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마지막 날 경기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에 이어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김효주는 이날 안정감 넘치는 샷과 집중력이 발휘된 퍼트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85타를 기록 2위 이정민(22·비씨카드)을 6타차로 따돌리고 리더 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김효주만인 나흘 동안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시절을 2승을 포함 K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린 김효주는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억 원을 획득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7억7000만 원을 벌어들여 2008년 신지애(26)가 세웠던 역대 최다 7억6천500만원을 넘어섰다.

이제 김효주는 올 시즌 하반기 시즌 남은 대회가 13개로 각 대회에서 상금을 벌어드릴 때마다 기록 경신을 하게 된다. 아울러 물론 다승과 대상 포인트(331점), 평균 타수 부문(70.13타)에서도 1위를 지켰다.

김효주는 전반 경기 1번홀(파4)에서 어렵게 파를 기록하며 한숨을 돌렸고, 이어 2번홀(파3), 3번홀(파4), 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싸이클 버디를 완성시키며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이날 김효주에 2타 뒤지면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2위 이정민이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2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타를 잃었고 김효주는 버디를 잡으며 순식간에 3타차로 벌어졌다, 이어 4번 홀를 마쳤을 때는 이미 스코어는 5타차로 벌어져 있었다,

김효주는 “대회 기간 중에 아버지가 생신이셨다, 제대로 된 생일 선물을 한 것 같아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말한대 이어 “조금 더 욕심이 난다. 4번째 우승도 하고 싶다. 올 시즌 생각보다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만족스런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윤경(24·SBI저축은행)은 이날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1타를 줄여 합계 3오버파 291타를 기록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1100만원 상당의 오메가 시계를 홀인원 상품으로 받았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