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한화금융 클래식 둘째 날 ‘완벽한 경기’ 단독 선두 나서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4-08-01 20:33 수정일 2014-08-20 13:01 발행일 2014-08-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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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9번홀 티샷
김효주가 1일 충남 태안 인근 골든베이골프장에서 열린 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둘째 날 경기 9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KLPGA 제공)

흔들림이 없었다.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집중력이 돋보였다. 자신만의 경기를 펼친 것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흥행 메이커로 등장한 김효주(19·롯데)의 하루였다.

김효주는 1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둘째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칩인 버디 1개, 벙커 샷 버디 1개, 그린에서 버디 1개를 잡아내 3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효주는 대회 이틀 동안 보기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고,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한 반면 버디 8개를 기록했다. 깊은 러프와 좁은 페이웨이의 코스 셋팅에서 작성한 기록이다. 2위 그룹인 이정민(22·비씨카드)·장수화(25·대방건설)와는 3타 차이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시즌 3승과 함께 개인 시즌 상금 7억원 돌파를 향해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현재 2승과 상금 4억7000만원을 획득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되면 2008년 7억6500만원으로 역대 KLPGA 투어 시즌 최고 상금 기록을 세운 신지애(26)를 넘어선다.

김효주는 샷에서 유연함과 부드러움의 교과서를 보여주는 정교한 티샷과 아이언샷을 선보였다. 그 결과 첫날 14개홀 모두 페어웨이를 지켰고 이날도 거의 지키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페어웨이에서 치는 아이언 샷 또한 공격적 이였다. 결국 온 그린 확률을 높이며 신즌 3승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효주는 3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두 번째 샷을 그린을 오버시켰지만 5m 거리에서 칩 샷이 홀인 버디를 성공했다. 이어 5번홀(파4)에서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며 홀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그리고 김효주는 7번홀(파5. 573야드)에서 환상의 벙커 샷을 선보였다. 위기가 곧 기회로 만든 것이다. 19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쳐 벙커에 빠진 것. 하지만 벙커샷을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며 버디를 추가했다.

김효주는 “샷을 할 때 위험 요소를 의식하지 않는다. 그래서 러프에 대한 두려움을 의식하지 않는다. 러프로 안 보내려고 하면 꼭 러프로 간다. 목표지점을 보고 원하는 스윙만 하면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다. 그렇게 해야 두려움이 없다.”고 자신이 러프에 빠지지 않았던 비결을 말했다.

대회 첫날 김효주 등과 공동 선두로 나섰던 안선주(27)는 7번홀(파5)에서 나온 트리플보기 기록하는 등 이날 5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12위로 밀려났다./오학열 골프전문 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