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은 피부 '노화' 촉진..40대 이상 수분 크림 필수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4-08-01 16:24 수정일 2014-08-14 14:28 발행일 2014-08-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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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피부 온도가 높아짐에 따른 ‘열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열노화는 피부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고 주름이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건강한 피부의 온도는 30도에서 31도 사이다. 이 온도를 넘어서게 되면 모세혈관과 모공이 확장되면서 진피층의 콜라겐을 분해시켜 피부 탄력을 떨어트린다.

열노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름철 유수분 밸런스에 대한 상식을 깨야 한다. 습한 날씨로 인해 피부가 건조하지 않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지만 그 반대다. 피부가 열에 노출되면 유분기가 얼굴을 채우게 된다. 이때 밸런스를 잘 맞추지 않으면 피부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40대 이상일수록 고농도의 영양성분을 들어간 화장품에 손이 가게 된다. 하지만 이제는 수분 함유량을 먼저 살피는 것이 필수다. 수분 공급에 탁월한 에센스, 모이스처라이저 제품을 이용해 집중적인 관리를 해주는 것도 좋다.

열노화는 비단 여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발생한다. 심지어 목욕탕이나 찜질방을 이용할 때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에 장시간 몸을 담그고 있을 시, 피부온도가 38~40도로 높아지며 이로 인해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는 등 피부노화가 촉진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피부 온도 낮춰 열노화 예방하려면 자외선뿐 아니라 적외선도 막아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나 차량의 썬팅 필름 등은 자외선 차단지수는 높지만 적외선 차단 여부는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제에 ‘IRA 지수’라는 적외선 차단율을 표시한 제품들도 나와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여름철 실외활동 시에는 물을 묻혀 피부를 식힐 수 있는 손수건과 쿨링 효과가 있는 미스트 등을 꼭 챙겨서 피부 온도를 즉각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름 한철이라도 스킨이나 에센스를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냉감을 인지하는 피부센서가 활성화되면 신호물질을 방출하고 항체 생산량을 증가시켜 면역력이 증대돼 건강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