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무역원활화협정 채택 무산…DDA협상 등 차질 우려

민경미 기자
입력일 2014-08-01 14:27 수정일 2014-08-01 16:17 발행일 2014-08-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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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무역원활화협정 채택 무산…

WTO(세계무역기구)가 인도 등의 반대로 무역원활화협정(TFA) 채택에 실패했다고 최석영 주 제네바 대표부 대사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원국들이 합의한 TFA의 협상 마감시한은 7월말까지였다.

최 대사는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이 오후 9시까지 WTO 일반이사회 개최를 기다렸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자 별도의 비공식회의에서 TFA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TFA 채택이 무산됨에 따라 연말까지 매듭져야 하는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 등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자간 무역체제 감시기구인 WTO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원국들이 그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던 DDA 협상의 돌파구마련을 위해 작은 틀인 TFA에 합의함으로써 다자 무역협상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31일 인도를 방문, 인도가 식량 비축과 식품 보조금 제한 등과 관련해 4년의 유예기간을 가졌다면서 협정에 서명하지 않으면 이마저도 잃고 WTO에서 벗어나게 될 수도 있다면서 인도의 TFA 채택을 촉구했다.

민경미 기자 mink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