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 "돼지고기 가격 10월 급락 후 11월 회복"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08-01 11:15 수정일 2014-08-27 10:21 발행일 2014-08-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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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삼겹살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전망이다.(연합)

하반기 들어서도 돼지고기 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일 이번 달 돼지고기(탕박) 1kg당 도매가격이 4600~4700원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1~23일 평균 도매가격이 5262원으로 6월 평균가격인 5771원보다 8.8% 떨어진 가운데 하락세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올해는 일반적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드는 추석이 예년에 비해 이르고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가격 하락을 이끌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추석 이후에도 가격은 계속 내려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월에는 4200~4400원, 10월에는 3800~4000원 선까지 급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1~23일 평균가격과 비교해 10월에는 최고 27.7% 더 감소할 수 있다는 말이다.

농촌경제연구원측은 10월에 가격이 하락하는 것에 대해 돼지의 생육 주기상 1~2월에 출산을 많이 하고 이 돼지들이 10월께 출하되다 보니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7~8월 돼지고기 가격이 평년의 같은 달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소비가 부진할 것이라는 점도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다.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돼지고기 공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적지만, 평년보다 5.3%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가격하락을 점치는 근거다.

김장철인 11~12월에는 보쌈용 고기 수요가 늘어 가격이 4200원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식당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을 바로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하락의 폭은 도매가격 변동폭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