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6·25전쟁영웅'에 강희중 일등상사 선정

민경미 기자
입력일 2014-07-31 13:57 수정일 2014-08-26 18:23 발행일 2014-07-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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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기계전투에서 북한군 부산 진출 막고 전사
강희중 일등상사(1926.10~1950.9)가 8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가 31일 밝혔다.

강 일등상사는 1926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1947년 4월 조선경비대에 입대했으며, 18연대 1대대 1중대 1소대 선임하사로 6·25전쟁 중 안강-기계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북한의 6·25남침으로 우리 군이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자 낙동강지구전투의 최대 격전지인 다부동 전투, 포항전투, 기계전투, 영천전투 등 낙동강 지구 곳곳에선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최후의 전투가 연일 벌어졌다.

포항과 안강에 이르는 도로 상의 요충지였던 기계지역에선 아침, 저녁으로 공격과 역습이 이어져 수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강 일등중사는 1950년 8월 18일 피탈된 기계일대 탈환전에서 주도면밀한 공격으로 적진에 침투해 사전에 요지를 점령하고 적의 퇴로를 차단해 적을 격멸했다. 그와 제1중대는 이 전투에서 1245명의 적을 사살하고 다수의 무기와 탄약 등을 노획했다.

특히 북한군의 부산방면 진출 기도를 저지하는 지대한 공을 세워 당시 국방부 장관은 친히 전투에 참여한 장병의 노고를 위로했다. 그러나 강 일등중사는 9월 3일 2차 안강-기계전투에서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던 중 적탄을 맞고 전사했다.

그는 1950년 12월 30일 화랑무공훈장을 추서 받고 일등중사에서 일등상사로 일계급 특진했다.

민경미 기자 mink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