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는 벌써 추석특수…한달새 가격 17% 올라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07-30 15:31 수정일 2014-08-26 18:11 발행일 2014-07-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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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는 구제역 재발·가격급등 여파 소비 급감 '가격 뚝'
추석이 다가오면서 한우 가격이 오르고 있는 데 반해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전국한우협회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중 1등급 도매가 기준 100g당 한우 평균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최대 17% 이상 올랐다.

품목별로는 한우불고기가 3438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8원 상승했다. 한우등심은 6414원, 한우갈비는 4393원으로 각각 520원, 279원 씩 올랐다.

한우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재발한 돼지나 오리·닭 등과 달리 한우는 현재까지 전염성 가축질병의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하고 추석을 한 달여 앞둬 명절수요까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올 들어 초강세를 보이다 이달 중순 이후 하락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1kg당 6000을 넘어서기도 했던 평균가격이 7월 중순 이후 가격급등의 여파로 소비가 줄어들어 1kg당 5000원 이하로 떨어졌다.

전염성 가축질병 재발로 한동안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기 어렵다는 점도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 방역 당국은 최근 재발한 구제역이 국내에서 백신을 보유한 유형인데다 산발적으로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암소 감축사업으로 2~3년전에 비해 한우공급량이 줄어든데다가 추석을 앞두고 있어 한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추석전까지는 이런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