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창업] 도소매업종으로 쏠림 현상 심하다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07-29 14:14 수정일 2014-08-26 17:50 발행일 2014-07-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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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장벽 낮은 도소매업,음식업 등 초기 창업 수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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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신규 창업자들이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도소매업과 서비스업, 음식업 등 특정업종에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신규사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27.5%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이 21.4%, 음식업이 17%, 부동산임대업이 11.9%로 뒤를 이었다.

창업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30대와 조기 퇴직 후 위험을 최대한 줄이려는 40대, 은퇴 후 사실상 재취업이 불가능한 환경에 놓인 많은 퇴직자들이 자영업을 선택하고 있다. 이들이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교적 쉽게 차릴 수 있는 특정 업종에 편중해 창업을 하면서 관련 업종들이 과다 경쟁으로 인해 폐·휴업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즉 창업을 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적은 자본을 투자해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도·소매업과 서비스업, 음식업 등에 진출하면서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현실에 놓여있다.

이들 업종은 처음 시작하기가 수월하고 생활에 밀접한 업종들이기 때문에 개인 창업자의 선호도가 높은 반면 대형유통업체들과 기업형 프랜차이즈의 시장 진출 증가로 개인 창업자의 생존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창업자 수 10명 중 4명이 ‘생계형 창업’을 하는 만큼 창업이 실패했을 경우 얻을 일상생활에서의 리스크가 매우 크다. 정부가 제도적으로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업자들이 창업 전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나, 적성, 능력, 경험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시작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서희은 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