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겹살'된 삼겹살, 가격 안정 되나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07-28 09:06 수정일 2014-08-26 17:35 발행일 2014-07-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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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치솟아 소비 위축, 가격 하락세
롯데마트, 7월 31일~8월 6일까지 삼겹살 100g당 1560원에 판매
롯데마트 암퇘지 삼겹살
13일 롯데마트 행당점에서 모델들이 국내산 암퇘지 삼겹살 등을 소개하고 있다.(연합)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음에 따라 소비가 위축돼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17일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17일에는 5월 이후 처음으로 돼지고기 지육 1kg의 평균가격이 5천원 아래로 떨어졌고, 22일에는 이보다 더 하락한 4638원을 기록했다.

작년 7월 22일보다 19.7%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6050원보다는 23.4% 떨어진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삼겹살 성수기’인 7월에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는 데 대해 돼지고기 전체 판매량 중 절반 정도(45%)를 차지하는 삼겹살이 ‘금(金)겹살’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고, 앞다리와 뒷다리 등 돼지고기의 다른 부위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삼겹살 가격은 정부의 어미돼지 감축 정책에 따른 사육두수 감소와 돼지 설사병 유행 등으로 공급이 줄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대형마트가 잇따라 ‘삼겹살 데이’ 행사를 열면서 전년보다 돼지고기 가격이 65%까지 올랐다.

7월 1일~21일 롯데마트의 돼지고기 매출 신장률을 보면, 전체 돼지고기 매출은 단위당 가격이 높음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산 삼겹살보다 가격이 절반가량인 수입 삼겹살 매출은 142.2%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삽결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국내산 냉장 삼겹살 100g을 1560원(롯데·신한·KB국민카드 결제 시)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7월 중순 이후 1kg당 평균가격이 5000원 이하로 떨어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며 “최근 발생한 구제역이 가격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구제역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아야 활동이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어 조기에 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희은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