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품' 구매자 늘면서 피해 사례 급증

서희은 기자
입력일 2014-07-28 09:06 수정일 2014-08-26 17:32 발행일 2014-07-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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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올 상반기 피해 사례 가장 많은 품목
품질 불량해도 소비자 잘못으로 떠넘기는 경우 많아
한강 여름캠핑장 텐트
한강 여름캠핑장 개장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서강대교 인근 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캠핑장 관계자들이 텐트를 설치하고 있다.(연합)

캠핑 열풍으로 캠핑 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그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25일 한국소비자연맹은 캠핑용품 피해 상담 건수가 2012년 529건에서 지난해 840건으로 5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1~6월) 상담 건수도 472건에 달한다.

상반기 피해 사례를 품목별로 보면 텐트가 391건(82.8%)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버너·코펠 29건, 테이블 11건, 에어매트·랜턴플래시 각 7건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품질 관련 불만이 217건(46%)으로 가장 많았고 반품요구 거절(84건), 업체 계약불이행(58건), 애프터서비스 불만(50건) 등이었다.

피해 사례 대부분을 차지한 텐트에 대해서 텐트 설치 시 폴대가 쉽게 부러지고 빗물이 새는 등 방수가 잘 안 되며 염색이 불량하다 등이 불만 사항으로 지적됐다.

연맹 관계자는 “제품이 쉽게 파손돼 소비자가 항의하면 업체들이 무조건 보지가 잘못으로 떠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처음부터 흠집이 있거나 파손된 상태로 제품이 배송돼도 소비자가 개봉하고 제품을 펼쳐 봤다는 이유로 반품을 거절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려면 구매 전 꼭 매장에서 제품 실물을 보고 크기와 무게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연맹은 캠핑용품의 품목별 품질 안전 기준을 만들어줄 것을 관련 기관에 요청할 예정이다.

서희은기자 hese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