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양 조짐…코스피 박스권 돌파할까

정은지 기자
입력일 2014-07-25 18:25 수정일 2014-07-28 08:47 발행일 2014-07-25 99면
인쇄아이콘

최근 국내외 경기부양 조짐이 보임에 따라 코스피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중순들어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띠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돈 7.5%를 기록해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해졌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7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가 52로 전망치를 넘어섰고 전월(50.7)보다도 높았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경제지표 호조는 중국 경제가 안정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보여준다”며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7.5%)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새 경제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4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거시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라는 추진 동력이 더해져 8월 박스권 돌파 이후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7월 들어 외국인 투자가들이 아시아권 국가 중 한국을 가장 선호하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601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5일 부터는 하루도 빼지않고 8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한국 선호 현상에도 코스피가 2030포인트 이상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관들이 외국인이 사들인 물량만큼 다시 증시에 내놨기 때문이다.

다음 달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얼마 못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 “미국이 제조업 경기가 양호해 8월과 9월을 괜찮지만 양적완화 축소가 끝나는 10월에는 부담될 것”이라며 “다음 달에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넘어서는 시도가 있을 수는 있지만 강한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도 “지수는 3분기에 박스권 돌파 후 강한 상승을 하다가 4분기 들어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지기자 bridge_lis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