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늘어나는 대기성 자금… '파킹통장' 관심 집중

이원동 기자
입력일 2024-10-17 07:01 수정일 2024-10-17 07:01 발행일 2024-10-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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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 요구불예금 잔액 증가
MZ세대 인기 '파킹통장'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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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623조 3173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 851억원 증가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요구불예금은 연 0.1% 수준의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해 '대기성 자금'으로 간주된다.  요구불예금 잔액 증가세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투자 불확실성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제공

이러한 상황에서 입출금이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킹통장은 생소한 이름이지만 고금리 덕분에 꽤 쏠쏠한 재테크 수단이 되고 있는 파킹통장은 요즘 MZ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늘은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단기간 예치하고 수시로 현금을 사용하면서 이자 혜택도 누릴 수 있는 파킹통장에 대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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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통장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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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파킹통장 용어를 살펴보면 파킹통장의 사전적 의미는 운행을 멈추고 잠시 차를 세워놓는 ‘파킹(parking)’처럼 갑자기 생긴 비상금이나 목돈을 단기간 예치하는 수시 입출금 예금이다. 즉, 짧은 기간 은행에 돈을 예치해두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입금과 출금을 이용할 수 있는 보통예금을 말한다. 일반적인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금리가 높고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급하게 돈이 필요하거나 목돈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파킹통장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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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통장과 일반 통장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반 예적금 통장과 차이점을 통해 파킹통장의 장점을 비교해볼 수 있다.

먼저, 파킹통장은 별도의 해지 없이 수시로 자유롭게 현금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일반 예적금 통장은 정해진 기간 동안 돈이 묶여있어 자유로운 입출금이 불가능하고, 상품마다 별도의 중도 해지 조건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파킹통장은 일반 입출금 통장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고, 출금 전날까지의 최종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입출금 통장은 저금리 또는 무이자인 경우도 있지만, 파킹통장은 보통 일 단위로 계산해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발생한다.

그리고 파킹통장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장되지만, 일반 통장은 상품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이처럼 파킹통장은 목돈을 은행에 단기간 예치해두고 비교적 고금리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 하나 정도는 보유해 두면 좋은 상품이다. 이외에도 급여를 파킹통장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제약 없이 현금을 사용하면서 이자 수익을 얻고 여윳돈을 저축해 두는 용도 혹은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위해 잠시 자금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파킹통장 선택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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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파킹통장 가입 시 우대금리 조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한다.

둘째, 첫 거래 고객 혜택, 비대면 가입 시 금리 우대, 이체 및 입출금 시 수수료 발생 등 별도의 혜택 사항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

셋째, 이자 지급 조건이나 지급일이 어떻게 되는지, 한도 금액은 얼마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추후 나의 여윳돈을 얼마나 이체하고 관리할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

 

◇하나은행 파킹통장, 달달 하나 통장

하나은행이 지난 3월 출시한 '달달 하나 통장’은 급여이체만으로 우대금리와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급여 통장으로, MZ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대표적인 파킹통장이다. 달달하나 통장은 최초 예금일에서 지급일 전날까지 매일 최종 잔액에 고시된 금리를 적용한 일별 이자를 합산해 매월 세 번째 금요일에 지급한다.

달달 하나 통장은 5000만원 미만 금액에 기본 금리 연 0.1%가 적용된다. 그 외 전월 급여 이체 실적 충족 시 연 1.90%, 올해  12월 31일까지 가입한 경우 가입일로부터 1년 이내 연 1.00%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즉, 우대금리 항목을 모두 충족 시 200만원까지 최대 연 3%의 금리가 제공되며, 이체와 출금 수수료를 무제한으로 면제받을 수 있는 수수료 우대 혜택까지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하나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하나은행으로 급여를 받았던 이력이 없고, 올해 급여를 처음 받는 달달 하나 통장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월 5000원 상당의 생활 쿠폰을 최대 12회까지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도 편의점, 배달 앱, 커피전문점, 간편 결제, OTT 구독 서비스 등 직장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비처 위주로 최대 10%의 하나머니 적립 혜택이 제공되며,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3만원까지 적립 가능해 직장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상품이다. 달달 하나 통장은 풍부한 혜택으로 출시 5개월만에 완판돼 20만좌를 추가 판매하고 있다.

 

◇시중은행부터 인터넷전문은행까지…다양한 파킹통장

시중은행에서는 SC제일은행이 최고 연 4% 금리를 내세운 'SC제일Hi통장'을 내놓았다.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이면서 제휴 채널, 마케팅 동의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주요 은행들도 다양한 파킹통장을 선보이고 있다. KB모임금고는 ‘KB모임통장서비스’를 가입한 고객이 모임의 여유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최고금리는 우대이율을 포함해 연 2.0%다. ‘KB모임통장서비스’를 참여하는 다른 모임원이 있으면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KB모임금고는 등록된 계좌에 하나의 KB모임금고를 만들 수 있으며 1인당 3개까지 개설이 가능하다. 금고 하나당 최대 1000만원까지 보관이 가능해 최대 3000만원까지 연 2.0%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한은행의 '슈퍼SOL통장'은 3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3.0%의 이자를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전용 비대면 상품인 '우리WON파킹통장'을 운영 중이다. 최대 1000만원까지 입금이 자유롭다. 금액 구간별로 △100만원 이하 0.2%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 연 0.8%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까지 1%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권에서는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의 'OK×토스플러스통장'은 최고 연 8%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토스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예치금액 30만원까지 연 7.1%의 기본금리, 0.9%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OK짠테크통장'은 예치금액 50만원까지 최고 연 7.0%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간편페이통장'은 500만원까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80% 금리다. 간편결제 거래 실적 10만원 이상일 경우, 월 평균잔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IBK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IBKSB e-파킹통장'의 최고금리를 연 3.2%로 인상했다. 금액 구간별로 1억원 이하 3.2%, 1억원 초과 3.0%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 금리는 2%대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의 최고금리는 연 2.0%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5000만원 이하 금액에는 연 2.3%, 5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3.0%가 적용된다. 토스뱅크 '나눠모으기 통장'의 금리는 연 2.0%다.

파킹통장은 단기간 목돈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높은 이자를 얻는 재테크에 유용한 금융 상품이다. 올바른 활용법을 통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필요할 때마다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파킹통장을 통해 스마트한 자산 관리를 시작해보길 바란다.

출처=하나은행 블로그
정리=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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