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AI 본격 활용, 韓 근로자 급여 18% 이상 오른다"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4-03-14 12:48 수정일 2024-03-14 12:59 발행일 2024-03-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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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앤더슨 AWS 데이터 & AI 매니징 디렉터
루크 앤더슨 AWS 데이터 & AI 매니징 디렉터. (사진=박준영 기자)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기업에 활용될 경우 한국의 AI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근로자 연봉이 18% 이상 오를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14일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AWS AI 디지털 스킬’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AWS의 의뢰로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세스 파트너십에서 진행한 ‘AI 역량 가속화: 아시아 태평양 근로자의 미래 일자리 준비’ 연구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87%는 AI 역량이 연봉 인상 외에도 업무 효율성 향상, 직무 만족도 향상, 지적 호기심 증가 등 자신의 커리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68%는 커리어를 가속화하기 위해 AI 역량을 개발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러한 관심은 세대를 불문해 나타났다.

이 연구는 숙련된 AI 인력의 생산성 향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밝혀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용주는 AI 역량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51%) △커뮤니케이션을 향상하며(47%) △새로운 기술 학습을 장려(43%)함으로써 조직의 생산성을 38%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근로자는 AI가 효율성을 41%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아비닛 카울 AWS 액세스 파트너십 디렉터는 “사회 전체가 AI 적용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혜택을 누릴 것이며 이는 숙련된 근로자의 급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점점 더 많은 조직이 AI 솔루션과 도구의 사용을 확대하고 AI 기반 혁신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용주와 정부는 현재와 미래의 AI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AWS AI 전환 혜택
(이미지제공=AWS)

다만, AI의 생산성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해소돼야 할 AI 역량 격차도 확인됐다. 한국 기업의 64% 이상이 숙련된 AI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지만 이 중 88%는 필요한 AI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다. 76%의 기업은 AI 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응답하는 등 교육 인식 격차도 발견됐다. 근로자의 72%는 AI 역량이 유용하게 사용될 직무가 무엇인지 대하여 확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AWS는 다양한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AWS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에서 20만명, 아태 및 일본 전역에는 83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클라우드 역량 교육을 제공했다.

교육을 통해 성과를 거둔 한국 고객 사례로 AWS는 티맵모빌리티와 위메이드플레이를 꼽았다. 티맵모빌리티의 엔지니어들은 AWS의 생성형 AI 교육 과정 수강을 통해 최신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기술 동향 및 인더스트리별 사례를 배움으로써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위메이드플레이는 AWS 머신러닝 추론 칩 ‘인퍼런시아2’를 활용한 AI 기술로 게임을 개발하고 최상의 게임 환경도 제공 중이다.

AWS는 2025년까지 전 세계 2900만 명에게 무료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AI 레디’ 이니셔티브를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다. 초보자부터 고급 학습자를 위한 디지털 학습 센터 ‘AWS 스킬 빌더’와 ‘AWS 에듀케이트’에서는 100개 이상의 AI, 머신러닝, 생성형 AI 학습 과정과 자료를 추가로 제공한다.

루크 앤더슨 AWS 데이터 & AI 매니징 디렉터는 “AWS는 고객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기업의 성격이나 규모에 따라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약 15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통해 한국 기업의 AI 혁신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