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기업銀·동반연, 中企 근로자에 1인당 10만원 무상 지원

박기태 기자
입력일 2023-07-03 15:00 수정일 2023-07-03 15:00 발행일 2023-07-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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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협약 체결… 8000명에 ‘문화복지 바우처’ 지급
기업銀 8억 출연… 상의 ‘中企 복지플랫폼’서 이용
이달 지원 대상 中企 모집·선정… “복지격차 해소”
화면 캡처 2023-07-03 090532
대한상의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홈페이지 메인 화면.(사진=홈페이지 화면 캡처)

대한상공회의소와 IBK기업은행, 동반성장연구소가 중소기업 근로자의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세 기관은 중소기업 근로자 8000명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문화복지 바우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 중소기업은 이달말까지 모집해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금을 받은 근로자는 대한상의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에서 문화·복지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을 위해 기업은행은 8억원을 출연했으며, 대한상의는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통해 문화·복지 서비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동반성장연구소는 근로자들의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해 중소기업 인력유입 방안,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개선방안 등을 연구한다.

각 기관은 이후에도 중소기업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복지서비스 확대 방안 연구, 중소기업 인력유입 방안 연구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성태 기업은행 은행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등이 참석해 향후에도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우태희 부회장은 “대한상의 복지플랫폼은 근로자들의 다양한 복지 수요를 충족하고 대·중소기업간 복지격차를 줄이는 공익사업으로, 실효를 거두려면 더 많은 중소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이 복지플랫폼 확산의 마중물이 돼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와 문화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사업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중소기업 사내복지 확충에 힘을 보태 직원의 장기근로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경영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 노동자의 문화·복지 생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려는 노력은 동반성장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업은행과 대한상의의 복지플랫폼이 중소기업 노동자의 사기 진작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대한상의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은 문화, 여행, 자기계발, 건강관리, 상품몰 등 다양한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공급사 판매수수료를 면제하는 대신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며, 중소기업 근로자는 가입비·이용료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약 520개 공급사를 통해 360만여 종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만2000여개 중소기업의 29만 근로자가 이용 중이다.

대한상의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가입은 웹과 모바일 앱에서 하면 된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