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유류세 ‘30% 인하’…업계 “판가에 즉각 반영”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4-12 13:21 수정일 2022-05-11 23:12 발행일 2022-04-13 5면
인쇄아이콘
경유 L당 58원·휘발유 83원 ↓
1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연합뉴스)

석유업계가 다음달부터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즉각 반영키로 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유류세 인하 3개월 연장(5월 1일~7월 31일) 및 인하 폭 확대(20%→30%)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정유사 직영 주유소 기준으로 경유 가격은 L당 58원, 휘발유는 83원 각각 내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서 유류세는 작년 11월 12일부터 20% 인하됐으며 당초 오는 4월 말 종료될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고유가로 석유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 같은 논의가 진행돼 왔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오는 5월 1일부터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반영한 석유 제품을 공급하고 당일 전국 760여 개 직영 주유소 판매가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석유유통협회와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 유통 단체들은 정유사의 공급가 하락분이 대리점 및 주유소 판가에 최대한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경유·휘발유 등 석유는 정유사-대리점-자영 주유소 또는 정유사-자영·직영 주유소 단계로 유통되고 있다. 다만 국내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 주유소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 받은 물량을 모두 소진하는 데 시일이 걸리는 만큼, 소비자 체감까지는 일정 기간 소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는 이 기간을 단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일 대비 L당 0.8원 내린 1903.7원, 휘발유는 0.9원 하락한 1979.5원이다.

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