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특별방역대책 성공 여부, 앞으로 4주가 결정적으로 중요… 정부 역량 총동원"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1-12-07 11:49 수정일 2021-12-07 12:53 발행일 2021-12-07 99면
인쇄아이콘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YONHAP NO-0966>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문 대통령이 정부의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의 성공 여부를 두고 앞으로 “4주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며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당국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특별방역대책이 현장에서 빈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병상과 의료진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재택치료 기간에도 필요한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환자와 의료진의 관점으로 심혈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진자들의 국내 유입을 언급하며 “오미크론의 추가 유입과 국내 확산 차단에도 전력을 다하고, 효과적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방역의 벽을 다시 높일 수밖에 없는 정부의 불가피한 조치에 대해 국민들께 이해를 구한다”며 “마스크 쓰기 같은 기본 수칙 준수와 함께 불편하시더라도 정부의 강화된 방역 방침에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로부터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 방역 수단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최근의 돌파감염 사례들과 오미크론 변이는 3차 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말해 주고 있다”고 국민들에게 거듭 방역수칙준수를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다시 시작된 정부의 방역 조치 강화를 언급하며 “코로나19 확산세 차단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고려하여 결정한 것이다”며 “정부는 방역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면서, 방역에 협조하며 발생하는 생업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하며 글로벌 공급방 상황, 원자재 수급, 물류 애로 해소, 물가 관리 등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을 언급하며 “내년 예산안이 원만하게 통과되어 다행이다. 국세 수입이 늘어나는 재원을 활용하여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과 방역 의료 예산을 대폭 보강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국채 발행 규모를 축소하여 재정 건전성도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보육 예산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예산이 증액되었고,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을 위한 국고 지원 규모도 대폭 확대되었으며 요소수, 희토류 등 긴급물자 확보를 지원하는 예산도 추가되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서민들의 상황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신종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 일반적이었던 계좌이체 피해는 감소한 데 반해 금융기관이나 검찰, 금감원 등 국가기관의 직원을 사칭한 범죄집단이 현금을 직접 전달받는 ‘대면 편취형’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범죄 수법도 날로 고도화되고, 피해액도 더욱 커지고 있다. 서민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반드시 척결해야 할 반사회적 범죄”라며 사이버 범죄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관계 기관에 주문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