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유도 안창림'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 시 포상금 최대 5000만원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1-06-24 13:44 수정일 2021-06-24 13:44 발행일 2021-06-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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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 OK금융그룹
안창림 유도 국가대표(좌)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우). 사진=OK금융그룹

OK금융그룹이 재일교포 3세 출신 유도 선수인 안창림(27)에게 ‘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 시 포상하겠다고 밝혔다.

24일 OK금융그룹에 따르면 안창림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 시 5000만원이 지급된다. 은메달과 동메달의 포상금은 각각 3000만원과 1000만원이다.

이번 유도 종목 올림픽 포상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관심에서 시작됐다. 최 회장 또한 안창림과 마찬가지로 재일교포 3세 출신의 기업가다. 최 회장은 재일교포들이 일본에서는 이방인, 한국에서는 외국인으로 취급 받는 ‘경계인(境界人)’의 애환에 대해 그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창림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일본 국가대표 제안을 거절하고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3년간 ‘2018 후허하오터 그랑프리대회’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8 아제르바이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금메달 ‘2021 도하마스터스 대회’ 금메달 등 글로벌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유도의 간판스타다.

앞서 OK금융그룹은 안창림 선수와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후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안창림은 “재일동포 선배이자 인생 선배인 최윤 회장은 좋은 말씀과 함께 꾸준히 물심양면 도와주시는 분으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매 경기마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 회장은 “일본에서 나고 자랐음에도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했을 뿐 아니라, 유도를 통해 국위 선양하는 안창림 선수의 모습에 매번 감동하고 있다”며 “기업가인 나와는 결은 다르지만 ‘오리지널 코리안(OK)’으로서 조국에 무엇인가를 기여하고 싶다는 안창림 선수와 일맥상통하는 마음을 나 또한 가지고 있으며, 항상 그를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창림 선수가 다가올 도쿄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나아가 비인지 종목에서도 국위 선양하는 선수들을 지속 발굴, 지원해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우리나라 럭비 대표팀의 첫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을 응원하고자 럭비 종목에 대한 포상을 내건 바 있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던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할 경우 최대 5000만원 상당의 포상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메달 획득 시 개인 당 은메달 4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의 포상이 돌아간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선수당 최대 8강 진출 시 2200만원, 첫승 달성 시 1800만원, 올림픽 최종 엔트리 선발 시 1500만원 혜택이 제공된다. 올림픽 본선 엔트리에 선발되지 않았으나 2019년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던 선수들은 1인당 총 1200만원의 혜택을 누린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