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등 주력기업 호실적,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지나

한장희 기자
입력일 2021-04-29 17:00 수정일 2021-05-03 09:33 발행일 2021-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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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휴대폰·TV 덕에 1분기 매출 역대 최대
29일 삼성전자가 1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반도체 부진에도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TV·가전의 선전으로 매출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갤럭시 S21은 출시 57일 만에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 지난해 S20의 부진을 만회했다. 사진은 이날 서초동 삼성딜라이트 모습. (연합뉴스)

29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경영실적을 확정 공시했다. 양사 모두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고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로만 보면 역대 최대 매출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IM) 부문은 올 1분기 매출 29조10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기록해 부문별 최대 실적을 냈고, 프리미엄 TV와 생활가전 등 소비자 가전(CE)부문도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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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분기 전망은 1분기에 좋지 않던 반도체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발목을 잡았던 오스틴 공장 가동중단 이슈가 사라졌고 반도체 업계가 슈퍼사이클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D램 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 전환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스마트폰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없고 최근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일부 공급 차질이 발생해 1분기보다 수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서고, 연간으로는 5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사진은 LG전자 모델들이 초경량 대화면 노트북 LG 그램 2021년형 풀 라인업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달성한 LG전자도 생활가전이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H&A(생활가전) 부문은 분기 영업이익이 919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9000억원을 넘겼다.

LG전자는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2분기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자동차 부품·솔루션, 인공지능, B2B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