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전자, 1Q 매출 18조8095억원·영업이익 1조5166억원 달성…생활가전 맏형 노릇

한장희 기자
입력일 2021-04-29 15:04 수정일 2021-05-10 23:29 발행일 2021-04-29 99면
인쇄아이콘
LG전자,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연합뉴스)

LG전자의 올해 1분기는 생활가전이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LG전자는 29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달성했다고 확정공시했다. 이는 각각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27.7%, 39.1%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8.15%로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사업부문으로 살펴보면 H&A(생활가전) 부문은 분기 영업이익이 919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9000억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률은 13.7%였고, 매출액은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건조기와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꾸준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TV 등을 맡는 HE(홈엔터)부문도 매출액 4조82억원 영업이익 403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9%, 23.9%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10%를 넘겼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TV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 덕분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1분기 올레드 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투입 자원의 효율적인 집행으로 11분기 만에 4000억원을 넘겼다.

LG전자가 사업을 접기로 한 모바일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9987억원 영업손실은 28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 손실은 커졌다. LG전자는 7월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

LG전자가 미래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VS(전장)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늘어난 1조8935억원을 보였다. 다만 영업손실로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북미, 유럽 등 주요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가 늘고 있고,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사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은 올 7월 1일자로 출범할 예정이다.

BS(비즈니스 솔루션) 부문도 매출액 1조8643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지속되면서 PC와 모니터와 같은 IT 제품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이 있었지만 전략 제품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LG전자는 주요 국가들의 경기 부양이 지속됨에 따라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저성장 리스크가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성장을 이끈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동차 부품·솔루션, 인공지능, B2B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분기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고 손익구조도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환율 변동, 원자재와 부품의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리스크는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LG전자는 밝혔다.

TV 시장과 전장시장에서도 견조할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TV시장의 경우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큰 화면으로 고해상도 콘텐츠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TV를 찾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장사업 부문은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원가 절감과 공급망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