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식목일 3월로 앞당기자

정운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1-04-15 16:45 수정일 2021-04-15 16:46 발행일 2021-04-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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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칼럼>
정운일기자
정운일 명예기자

식목일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날로 1949년 4월 5일 대통령으로 제정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제정 당시 평균 기온보다 3도 이상 온도가 올라갔다. 그래서 나무 심는 시기가 너무 늦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전문가들도 기후변화에 따라 나무 심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무는 잠을 자는 휴면 상태 즉, 잎이 나오기 전에 심어야 뿌리에 영양분이 잘 공급된다. 최근 식목일에는 이미 잎이 나오고 꽃이 피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래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 식목 행사를 2월이나 3월로 앞당기고 있다.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이 3월 21일이다. 우리나라도 여기 맞추어 제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구온난화는 지구가 오염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모두가 지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지구를 오염시킨 결과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보일러,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냉장고 에어콘 등 에서 나오는 프레온가스,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각종 쓰레기 등이 지구 오존층을 파괴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풍력발전 태양광발전 등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바다 온난화로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던 오징어 명태 등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더 심각해져 바다에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에 이르면 사람들도 지구에서 종말을 맞게 된다. 나무를 심어 일산화탄소를 줄이는 것도 온난화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1961년 산림법을 범국민 조림정책의 일환으로 민둥산이 줄어들지 않자, 1973년 제 1차 치산녹화 10년 계획을 세워 대통령이 앞장서서 본격적으로 산림녹화사업을 추진했다. 온 국민이 나무를 심고 가꾸어 10년 만에 세계에서 녹화사업 모범사례로 기록되고 아름다운 숲을 가지게 됐다.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편백나무, 구상나무, 삼나무, 화백나무, 전나무, 향나무, 소나무, 잣나무, 측백나무 순으로 피톤치드가 발생한다고 한다. 요즈음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한 환자들이 숲에 들어가 요양한 뒤 병을 고치는 사례도 있어, 산림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앞으로 식목을 할 때에는 피톤치드향이 많은 수종을 심으면 힐링도 되고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구온난화를 예방할 수 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광릉 국립수목원 내에 ‘숲의 명예전당’이 있다. 이곳에는 국토 녹화에 기여한 개인, 단체, 기업, 공직자 등이 헌정되었다.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숲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조림 성공국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임업 선진국이나 산림자원국에 비하면 아직도 산림이 빈약하다. 식목일을 앞당겨야 함은 물론, 계속 나무를 심고 가꾸어야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정운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