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고독사 막아라"… 서초구, 치매·홀몸노인 돌봄에 AI로봇 투입

최명복 명예기자
입력일 2021-04-08 15:10 수정일 2021-04-08 15:13 발행일 2021-04-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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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건강체크·안부전화 등 AI로봇 88대 활용 맞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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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가 도입한 AI로봇이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초구)

서울 서초구가 치매 어르신부터 독거 어르신 등 취약 계층을 위한 맞춤형 인공지능(AI) 로봇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동안 독거어르신을 위한 고독사 예방은 주로 IoT(사물인터넷)기기를 통해 이뤄졌으나, 올해부터 우울감이 높은 어르신 50명을 시작으로 인지훈련 등 그룹형 프로그램에서부터 반려로봇 등 개별 독거어르신 돌봄까지,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는 개별 솔루션을 가진 총 5종, 88대의 로봇으로 인지능력향상, 정서지원, 생활지원, 안전확인 인공지능 로봇을 통한 업그레이드된 맞춤 돌봄을 제공한다. 구는 대상자를 지난달 선정했고 이달부터 로봇을 보급할 예정이다.

단순 움직임 확인을 통한 안전 확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을 통한 온라인 안부확인(영상통화), 건강정보, 메시지 알람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어르신 치매 예방에 특화된 로봇도 운영한다. ‘로봇’이 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형 모습으로 일상 생활을 지원하며 정서적 공감을 높여주며, 블록 조작을 통해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거나 로봇의 음악과 율동에 따라 노래하면서 춤추는 체험 시간을 제공한다. 애교 섞인 어투로 약 복용시간, 운동시간을 알려주고 움직임이 없을 경우 보호자에게 긴급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안전 확인이 가능해 긴급사항에 바로 대처할 수 있다.

독거 어르신들이 모여 건강·문화·여가 생활을 공유하는 자조 모임인 ‘스마트 친구모임방’ 사업에서도 로봇을 통해 연결된 SNS 친구들과 모여 문화 여가 프로그램도 같이 하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기회도 가지며 활용한다. 인지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관내 노인복지관, 느티나무쉼터, IT교육센터에 조성된 스마트시니어 IT체험존의 로봇교실에서 일대일 개인별 또는 10명 내외 그룹별 형태로 진행한다.

최명복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