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건강의 최고 비결은 '세포와의 대화'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1-03-25 15:54 수정일 2021-03-25 15:55 발행일 2021-03-2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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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칼럼>
임병량기자
임병량 명예기자

건강의 최고 비결은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자신에게 사랑을 베푸는 세포와 대화하는 것이다. 사랑의 대화는 아픈 마음을 씻어주고 긍정의 삶으로 변화된다. 세포안 유전자가 자연치유 물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랑의 대화보다 분노와 짜증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일에 익숙했다. “주인님은 우리에게 잘해 준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날마다 나를 힘들게 하고 별 것 아닌 일에도 화내고 불평하며 술, 담배, 기름진 음식으로 날 공격만 했어요. 해마다 늘어난 복부 비만으로 힘들어요. 빨간 신호를 보내도 모른척하니 이젠 어쩔 수 없어요.” 내 몸 안에 있는 세포들의 이야기다.

우리 동네 병원의 박상은 원장은 ‘세포와의 대화가 건강비법’이라고 했다. “내 몸을 구성한 세포에 사랑의 대화를 나눴더니 모든 세포가 환호하며 고마움과 충성으로 주인님을 잘 모시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만성 알콜성 간염 환자에게 이 대화법을 적용했더니 놀랍게도 술을 끊고 간염도 좋아졌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세포의 건강은 내 마음이 긍정이냐, 부정이냐에 따라 좌우된다. 마음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질병도 마음에 따라 치유가 결정된다.

유전자 변질은 대부분 감정과 마음에서 오기 때문에 감정 관리가 바로 건강관리다. 감정을 기쁨, 분노, 혐오, 공포, 슬픔, 놀람으로 분류하면 기쁨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정적이다. 감정은 좋고 싫음을 나타낸 기분이고 자기방어 기능이다. 감정을 다치지 않게 하는 삶이 감사 생활이다. 감사를 모르면 행복이 없는 삶이다.

감정은 나의 생존본능 신호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이 없다.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건강하지 않으면 찌꺼기가 쌓여서 언젠가는 폭발한다. 폭발하면 뇌에서 감마파가 작동해 ‘묻지 마’ 결단이 일어날 수도 있다. 감정관리는 개인에 맡길 일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교육으로 이뤄져야 한다. 순화된 감정이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만든다.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은 대부분 감정조절 능력이 있다. 나의 감정은 미움, 질투, 욕심에서 시작됐다. 내가 만든 감정은 버릴 수도 있고 바꿀 수도 있다. 내 맘에 안 들면 버려야 되지만, 대부분 쌓아둔다. 유교 문화는 참는 것이 미덕인 양 마음속으로 삭이고 어려움을 털어놓지 못했다. 감정이 고여 있으면 활성산소 발생으로 유전자가 변질해 다양한 질병이 발생한다. 감정 관리는 소통과 건강, 장수의 길이고 평생학습 대상이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