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오염된 경로당 음용수 특별관리해야

전태권 명예기자
입력일 2021-03-18 16:24 수정일 2021-03-18 16:25 발행일 2021-03-19 15면
인쇄아이콘
<시니어 칼럼>
전태권 기자
전태권 명예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경로당이 휴관 조치된지 1년이 넘었다. 전국 6만6730개 경로당과 서울시 소재 3413개 경로당 회원들은 경로당이 문을 열기만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다행히 이달부터 경로당 개관이 순차적으로 시작되었다.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첫째 과제는 장기간 휴관조치로 오염된 경로당 수돗물 정수기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이 통하는 관로에 번식 오염된 세균을 없애는 관로 세척이다.

각 가정에서는 수돗물 정수기물 사용시 물이 통과하는 관로 세척효과가 있어 문제가 없으나 경로당 수돗물 정수기물은 장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위생적으로 특별히 관리 세척작업이 절실하다. 각종 세균은 특성상 음습한 수분 온도에 번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필자는 경로당 음용수 위생적 특별 관리요구 호소문을 서울시에 보낸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를 통해 경로당 지도사 100명에게 음용수 위생관리 교육을 실시했고, 경로당 지도사들은 경로당을 방문해 상당량의 물을 강제 배출시키고 수돗물 정수기물이 통하는 관로 내부 세척 관리를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간 실시한 바 있다. 올들어 정수기 위생적 특별관리가 중단되어 지난달 필자는 또 다시 서울시에 ‘경로당 장기휴관에 따른 오염된 경로당 음용수 위생적 관리 호소문’을 수차례에 걸쳐 접수시켰다.

경로당은 1년여간 휴관 조치로 음용수 사용을 하지않아 각종 세균이 번식된 상태이므로 위생적 관리 대책이 가정과는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정수기 렌탈기간이 초과한 대부분 경로당은 정수기가 경로당 소유로 되었기에 정수기업체 서비스도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을 서울시는 모르는 듯하다. 이에 필자는 이달초 담당공무원을 설득시키려고 서울시에 경로당 음용수 특별 위생적 관리요구 4차 호소문을 접수시켰다. 하지만 아직 일선 경로당에는 아무런 조치가 없는 실정이다.

면역력과 저항력이 약한 어르신들 건강을 위해서는 지난해처럼 훈련된 경로당 지도사들이 휴관 중에도 경로당 회장들에게 사전 전화 통화 후, 약속된 일시에 경로당을 방문해 수돗물 정수기물을 관리하게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전태권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