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쿵!쿵!쿵! 층간소음…이웃 배려하는 마음가짐 필요

김충수 명예기자
입력일 2021-03-18 16:17 수정일 2021-03-18 16:22 발행일 2021-03-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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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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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소음 방지 매트.(연합)

요즘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웃 간에 층간소음 갈등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층간소음이 어떤 피해를 주는지 살펴보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층간소음은 이웃 간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 88%가 층간소음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층간소음으로 인해 아랫집뿐만 아니라 윗집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이웃 간의 관계도 나빠진다.

YTN뉴스 보도에 따르면 계속되는 층간소음으로 항의하자 윗집 남자가 내려와 현관문을 발로 차며 협박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이웃끼리 서로 얼굴 보며 살기 어려울 것이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범죄 사건도 일어나는 등 이웃 간의 관계가 매우 나빠지면서 주거의 질이 최악으로 떨어진다.

층간소음은 우리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소음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암, 혈당 등을 증가하게 만든다. 또한 수면장애를 일으켜 신체리듬을 깨뜨리고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준다고 한다. 이처럼 층간소음은 이웃 간의 관계 악화와 스트레스를 유발해 우리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집에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즘 층간소음으로 윗집과 아랫집 모두가 피해를 받고 있는 만큼 서로를 배려해 층간소음을 줄이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 첫째, 세대 간의 주의사항을 집안에 게시해놓고 가족행사, 친척모임 등을 미리 이웃에게 알리고 양해를 구한다. 둘째, 방문이나 현관문 등을 쾅쾅 닫지 않도록 조심한다. 셋째, 가족들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에 매트나 카펫을 깔아둔다. 넷째, 직접 항의 방문해 감정 대립을 하지 않는다. 다섯째, 층간소음이 심할 경우 직접 찾아가지 말고 관리사무소나 층간소음 관리위원회 또는 상담 조정기관에 중재를 요청한다. 여섯째, 층간 소음 및 상호 배려에 대한 안내문을 게시한다.

이상 몇 가지만이라도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실천한다면 층간소음으로 마음이 상하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충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