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역삼우성노인회, 건강·행복 일구는 텃밭가꾸기

최성일 명예기자
입력일 2021-03-18 16:22 수정일 2021-03-18 16:24 발행일 2021-03-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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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자라는 상추와 들깨
역삼우성노인회원들이 가꾼 텃밭에서 상추와 들깨가 자라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우성아파트노인회 31명 회원들이 아파트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텃밭가꾸기로 회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일구고 있다.

지난해 정호익 노인회장의 제안으로 관리사무소와의 협의를 거치고 아파트 동대표 회원들의 의결을 통해 역삼우성아파트노인회에서는 아파트 외부에 자투리땅 600㎡(180여평)를 마련할 수 있었다. 버려진 땅이 친환경 농작물을 재배하는 텃밭으로 변모하면서 회원들의 삶도 활기차게 바뀌었다.

봄에 텃밭이 마련되자 강남구청에서는 상자 텃밭틀과 퇴비 50여포, 농작물 모종을 제공했다.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에서는 퇴비 거름과 농작물 씨앗을 지원해 텃밭 운영에 힘을 보태 주었다.

텃밭에는 계절별로 상추, 호박, 고추, 고구마, 감자, 가지, 토란, 오이, 완두콩, 배추, 무, 토마토, 들깨, 밭미나리 등 20종에 가까운 농작물이 튼실하게 자라고 있다. 가을이면 8그루의 감나무 가지마다 탐스러운 열매가 맺힌다. 여름에는 아파트의 폐목재를 이용, 조그만 간이 오두막을 만들었다. 텃밭 작업 중 휴식을 취하고, 정담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텃밭 가까운 곳에 있는 유치원 어린이들과 싸리고개 공원을 찾는 초등학생들도 깔끔하게 정돈된 텃밭에서 농작물 재배를 관찰하고 지역 주민과 노인회원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노인회원들은 정성을 다해 가꾸는 텃밭의 수확물을 경로당 식사때 반찬으로 활용한다. 김장 재료로도 사용돼 부식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얻고 있다.

최성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