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답답한 일상… "책으로 힐링하죠"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1-02-25 16:09 수정일 2021-02-25 16:11 발행일 2021-02-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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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공감> 산본도서관 실버실
책읽기=임병량기자
도서관 실버실에서 노인들이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다.

최근 들른 산본도서관 실버실에서는 독서삼매경에 빠져든 노인 여러명을 볼 수 있었다.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보는 노인들은 진지한 모습이 역력했다.

코로나19 이전엔 당연한 일상의 모습이지만 요즘 생활은 앞뒤가 바뀌었다. 확진자 발생 숫자가 500여 명 이하로 줄어들자 도서관도 책 대여에서 벗어나 열람실을 개방하고 있어 본래의 모습으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제는 자료실에서도 책 대여뿐만 아니라 열람할 수 있습니다. 매일 두 번씩 퇴실해야 합니다. 오후 12시30부터 1시30분까지,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코로나 방역 소독을 합니다. 운영 시간은 평일은 오후 9시, 주말과 휴일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거리 두기는 예전과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곽원교(76·군포시 부곡동) 씨는 “갈 곳 없는 실버들이 도서관에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간식도 자주 먹게 되고 정신력도 희미해집니다. 나이가 들면 책을 가까이 하라고 하지만, 책보다는 TV가 먼저입니다. 도서관에 나오니까 책과 신문을 읽을 수 있고 이는 정신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요”라고 말했다.

80대 어르신은 “책을 많이 읽을수록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책은 우리 뇌의 지성, 감성 모두를 자극하고 활성화하기 때문이죠. 삶의 질을 결정하고 나의 변화된 모습은 책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저는 1주일에 3권 정도 읽습니다. 요즘처럼 외출이 어려운 시기에 책 읽기에 몰입하는 것 자체가 힐링이라고 생각하지요”라고 말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