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안산 '탄도항', 고향 못 간 나들이객들로 북적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1-02-18 15:19 수정일 2021-02-18 15:20 발행일 2021-02-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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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경기도 안산 '탄도항'
탄도항=임병량기자
지난 설 당일 탄도항을 찾은 나들이 인파는 바다를 바라보며 고향에 못가는 시름을 달랬다.

지난 12일 설 명절 오후, 탄도항(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는 고향에 가지 못한 나들이객들로 북적댔다. 많은 시민이 방파제 계단에 앉아 넓은 바다와 갈매기 떼를 바라보며 향수를 달래고 있었다.

노을 야영장과 주차장 공간에는 텐트촌이 형성되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가족들의 휴식 공간이 됐다. 안산 어촌민속박물관은 설날 휴무다. 누에섬 등대전망대를 향해 이동한 관람객과 대부해솔길 6코스를 걷는 건강관리 가족들이 많았다. 퇴적암 있는 오른쪽 바닷가에는 어린이 가족들이 즐기고 있었다.

누에섬 등대전망대에 갔던 나들이객들은 밀물이 들어온 것을 늦게야 알고 뛰었으나 결국 신발을 들고 바지를 걷어 올려 바닷길을 건넜다. 젊은이가 나이 든 노인을 업고 걸어 나온 모습이 보이자 계단에서 모두가 박수와 함성으로 환호했다.

대부해솔길 6코스를 다녀온 젊은 부부는 “해안 따라 걷는 해솔길은 7개 구간이 있습니다. 구간마다 특색이 있지만, 이곳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아름답습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해 질 무렵 노을도 일품입니다”라고 말했다.

한 60대 시니어는 “코로나19가 아니라면 모든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고 손주들의 재롱을 보면서 행복을 함께 나눌 시간입니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니 두렵습니다. 올해 추석 명절은 자유롭게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글·사진=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