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꾸준한 걷기로 건강 저축하세요"

정철균 명예기자
입력일 2021-01-28 14:53 수정일 2021-01-28 14:55 발행일 2021-01-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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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회 하루 30분 걷는 습관, 치매·중풍 '돈 안드는 백신'
정철균기자
주말 오후 한강암사생태공원에 산책이나 운동을 하러 나온 시민들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최근 주말 오후 집 근처 공원에 운동을 하러 나갔다. 영하의 날씨에도 ‘한강암사생태공원’에는 많은 노인들이 나와 있었다. 반려견과 함께 온 사람, 이웃과 함께 온 사람들이 모자와 마스크에 두툼한 옷차림으로 나와 걷기나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천호동에 사는 이종천씨(75)는 “내일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어요. 눈이 오면 빙판이라 한강에 나올 수가 없어 내일 몫까지 더 걷고 있어요. 평소에는 한 시간 정도 걷는데 오늘은 두 시간 정도 걷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새해 인사할 때도 빠지지 않고 하는 말이 건강이다. 건강은 갖고 싶다고 해서 절로 가질 수 있는게 아니다. 그래서 노인들은 더 건강에 대해 집착한다.

‘걸생(生) 누사(死)’ 즉,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라는 조어(造語)가 있듯이 눕지 않기 위해서는 걸어야 한다. 걷기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 오랜 기간 바른 자세로 걸으면 치매와 중풍을 예방해준다는 게 의사들의 조언이다. ‘530법칙’이라고 해서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속보로 걸으면 모든 병의 90%가 예방된다고 주장하는 의사도 많다.

건강보다 더 중요한 삶은 없다. 노인들은 몸이 힘들어도 걷기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고덕산에서 운동하던 허상수씨(72)는 “내일 눈 온다는 예보 때문에 오늘 미리 왔어요. 내일 건강을 미리 저축하려고 해요. 건강을 위해 매일 산에 올라옵니다”라고 말했다.

정철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