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걸을수록 건강해집니다"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1-01-21 14:34 수정일 2021-01-21 14:36 발행일 2021-01-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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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96세 유용호 어르신, 매일 4.5Km 걷기 생활화
걷기운동=임병량기자
96세의 유용호 어르신(맨 앞)은 매일 집에서 30분 떨어진 공원을 찾아 3시간씩 트랙을 걸으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집 근처 중앙공원(군포시 광정로 96)에 나갔다가 허리가 굽은 어르신이 지팡이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주인공은 올해 96세 유용호(군포시 금정동·사진) 어르신이었다. 그는 “남들은 두 바퀴 걸을 때 난 한 바퀴 걸어요. 4년 전에 허리를 다치고 나서부터 걷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하루에 공원 15바퀴(약 4.5㎞) 걷는 일이 정해진 일과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막내딸하고 13년째 살고 있어요. 아내는 30여년 전 대장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지만 자녀들이 잘해줘서 큰 어려움 없이 살아왔습니다. 나이가 들면 눈이 어둡고 귀가 안 들린다고 하지만 아직 그런 걱정은 없어요. 걷기 운동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카랑카랑하게 대답했다.

운동은 언제부터 하셨는지를 물었다. “난 젊어서부터 건축업을 했지요. 건축 일은 활동량이 많아요. 많이 움직이고 걸었기 때문에 남보다 근력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했다고 생각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하루 평균 3시간은 걸어요.”

어르신은 이어 “집 근처에서 운동할 수 있지만 많이 걷기 위해서라도 중앙공원으로 나옵니다. 오가는 시간이 50분 소요되지만 걷기보다 더 좋은 운동이 없지요. 걷기를 습관화 하면 치매와 중풍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보행 능력은 건강의 척도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