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게이지수(gay index)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08-20 14:20 수정일 2020-08-20 14:21 발행일 2020-08-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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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게이지수란 각 도시마다 동성애자들이 얼마나 살고 있는지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가 성 평등 의식과 하이테크 산업 발전 간의 연계성을 조사한 연구를 진행해 주목을 끌었다.

조사 결과 미국에서 첨단산업이 발달한 도시의 순위와 게이 지수가 높은 도시가 거의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게이 지수 비율이 높은 곳일수록 첨단산업 도시라는 것이다. 이를 확장적으로 해석하는 이들은 “게이가 곧 창조경제의 단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게이를 인정할 정도로 다양성이 보장되는 진보적 환경이기에, 게이 집중도가 높을수록 하이테크 산업의 성장에도 결정적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기초로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이른바 ‘3T 이론’을 주창했다. 즉, 도시가 포용력(tolerance)이 높을 수록, 재능(talent) 있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 결과 기술(technology)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이론이 현실화한 대표적 도시로 실리콘밸리의 샌프란시스코를 들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