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그린 워싱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0-05-19 14:45 수정일 2020-06-09 11:19 발행일 2020-05-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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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가 ‘친환경’이다 보니 먹거리는 물론 생활용품이나 주방용품 등에 까지 ‘친환경’이라는 문구와 마크가 붙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수많은 제품들 가운데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무늬만 친환경’인 제품들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너도 나도 제품이나 선전 홍보물에 ‘친환경’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니 소비들이 속기 십상이다.

그린 워싱(green washing)이란 이처럼 기업들이 실제로는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겉으로는 녹색 경영을 표방하는 듯이 홍보하는 행위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green과 white washing(세탁)의 합성어다. 2007년 12월에 마케팅 회사인 Terra Choice가 ‘그린워싱이 범하는 여섯 가지 죄악들’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소비자단체 같은 곳에서 수시로 이런 제품들을 솎아 내고는 있지만 최근 온라인 거래가 날로 확대되면서 그린 제품 여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다. 자칫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하락하고 환경모전에 관한 최소한의 보존의식도 희석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jjr895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