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의 사전적 의미는 ‘사리분별을 제대로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사람(특히 어른)’이다. 순수 우리말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철’이라 함은 지혜, 사리분별 능력을 말하고, ‘부지(不知)’는 없다 혹은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주학에서는 ‘철’을 봄 여름 가을 겨울 같은 ‘계절’로 본다. 결국 사주에서 말하는 철부지란 계절에 맞지 않게 나타나는 현상이나 행동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수정과 교정을 해야만 본인이나 가족의 운명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식으로 해석된다.
사주학에서는 특히 철(계절)에 맞는 관상을 중요시한다. 나이 등 연륜에 맞는 관상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예를 들어 너무 젊은 나이에 흰 머리가 한 곳에만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부모님 두 분 가운데 한 분이 머지않아 돌아가실 징조라고 받아 들여진다. 반면에 부모님이 늙도록 흰머리가 나지 않으면, 자식이 공부나 사업이나 잘 풀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흰머리가 많다가 나이들고 늙어서 갑자기 검은 머리카락이 마구 자라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자식 운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해석된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