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서 15일 ‘집단 발열’…질본 "코호트 격리”

박명원 기자
입력일 2020-02-22 15:15 수정일 2020-02-22 15:34 발행일 2020-02-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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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하는 정은경 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청도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이 병원 정신병동에서 지난 15일 전후 집단적인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청도대남병원 환자는 정신병동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2월 15일 전후에 대부분의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에 발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마 그즈음부터 환자가 발생했고 이후 폐렴 환자가 발견돼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시행하면서 인지가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장시간 동안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전반적인 유행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청도대남병원 종사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총 256명 중 111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수에는 사망자 2명이 포함된다. 입원환자가 102명, 직원이 9명이다. 환자 대부분은 정신병동에서 나왔다.

이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확진자는 ‘코호트 격리’했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를 뜻한다.

정 본부장은 “정신병동에 남아 코호트 격리 하는 분들은 증상이 경증이거나 폐렴이 없는 분들”이라며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과 전문의와 감염 관리하는 의사를 투입해 치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명원 기자 jmw20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