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필요인력 대비 고령자 과다… 50세이상 필요인력 보다 10배↑

박명원 기자
입력일 2020-02-19 14:16 수정일 2020-02-19 14:21 발행일 2020-02-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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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단지 일자리 실태 및 시업 만족도 조사'를 공개
20·30대 필요인력, 현재인력보다 2배 이상 높아…단지 내 고령화 심각해
40대의 경우 현재인력이 필요인력보다 4배 이상, 50세 이상은 10배 높아
산업단지 표

전국 산업단지내 현재 근무중인 인력구성을 분석한 결과, 20·30대 필요인력이 현재인력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의 경우 현재인력이 필요인력보다 4배 이상, 50세 이상은 10배 가까이 더 높았다.

20·30대의 경우 인력충원이 시급한 반면 40대·50세 이상의 경우 불필요 인력이 더 많은 셈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9일 산업단지 일자리 실태 및 시업 만족도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산업단지)인력 구성에서 절반가량이 분포되어 있는 연령대는 4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필요한 인력대는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별로 살펴보면 서울·파주단지의 경우 20대의 현재 인력이 전체대비 23.7%를 차지하고 있지만 필요인력은 62.6%에 달했다.

반월·시화단지는 전체대비 현재 인력 18.8%, 필요인력 45.7% 였고 군산·여수단지는 현재인력 9.2%, 필요인력 23.1%였다. 강원단지를 제외하고는 현재인력이 필요인력보다 현저히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50세 이상의 경우 서울·파주단지에서는 필요인력이 0.4%에 불과했지만 현재인력은 22.2%에 달했다.

구미·대구 단지, 울산·온산 단지, 광주, 천안·아산·오송 단지, 강원단지의 경우 필요인력이 0%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산업단지에서)필요로 하는 인력들은 젊은 인력들인데 정작 청년층들이 산업단지에 대한 유입이 되지 않고 있다”며 “결국 기존에 취업되어 있는 연령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 단순 노무 중심 근로자 비중이 크다 보니 기업 측에서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싼 청년층을 유도하고 싶지만 청년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청년친화형 단지, 교통비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시행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43.6%가 신규인력 채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50~299인 규모의 기업의 채용 의향이 54.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300인 이상 46.7%, 50인 미만 39.4% 순이었다.

박명원 기자 jmw20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