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럴마케터 라더라" 김간지…'음원 사재기' 브로커 제안받아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19-11-27 15:50 수정일 2019-11-27 16:13 발행일 2019-11-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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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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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간지 인스타그램 캡처)

‘박경이 쏘아올린 작은 공’ 음원 사재기 논란이 가요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디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드러머 김간지는 27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의 사진을 게재하고 “박경이 너무 좋아요”라며 ‘사재기 의혹’을 공개 지지했다.

김간지는 지난 주말 불거진 박경의 ‘사재기 실명 저격’에 힘입어 26일 팟캐스트 방송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음원 사재기의 브로커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간지는 “수익 분배를 8:2로 하자더라, 브로커가 8이었다”며 “(가수 활동을) 10년 정도 했는데 너네 정도면 뜰 때가 됐다고 말하며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 ‘소름 돋는 라이브’ 같은 페이지에 신곡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바이럴마케팅으로 순위가 폭등하는 것처럼 꾸민다더라”면서 구체적인 방식까지 언급했다.

김간지는 “스스로를 브로커라고 하지 않고 바이럴 마케터라고 했다”며 “나에게 직접 온 건 아니고 회사 대표를 통해 연락이 왔으며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박경은 개인 SNS를 통해 사재기 의혹을 받는 여러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나도 사재기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지명당한 가수들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박경은 실명 거론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음원 차트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며 소신있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가수 성시경 역시 방송을 통해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은 지인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래퍼 마미손은 ‘음원 사재기’를 디스하는 내용의 신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공개해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