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소녀시대·싸이, 美 빌보드 ‘10년을 정의하는 100곡’ 선정

오수정 기자
입력일 2019-11-22 17:08 수정일 2019-11-22 17:09 발행일 2019-11-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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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가수 싸이의 곡이 미국 유명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10년을 정의한 음악 100곡(The 100 songs that defined the decade)’에 선정됐다.

21일(현지시간) 빌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2010년대 음악 산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노래 100곡을 선정한 ‘10년을 정의하는 100곡 (THE 100 SONGS THAT DEFINED THE DECADE)’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아델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 아리아나 그란데 ‘땡큐, 넥스트(Thank U, Next)’, 비욘세 ‘포메이션(Formation)’, 빌리 아일리시 ‘배드 가이(Bad Guy)’, 카밀라 카베요 ‘하바나(Havana)’, 시아 ‘샹들리에(Chandelier)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곡들이 이름을 올렸다.

소녀시대는 2013년 발매한 정규 4집 타이틀 곡 ‘I Got a Boy’로 K-POP 걸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글로벌한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방탄소년단은 ‘아이 니드 유(I NEED YOU)’, 소녀시대는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미국 시장에서 비영어권 음악 활동의 성장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중심에는 방탄소년단이 있다”고 평했다.

이어 ‘아이 니드 유’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노래라기보다는 혁명”이라며, 이 곡으로 방탄소년단은 미래를 위 한토대를 마련했고, 국제적인 슈퍼스타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빌보드는 소녀시대의 히트곡 ‘I Got a Boy’에 대해서는 “독창성이 장르의 제한이나 개인의 예술적 정체성에 구애 받지 않을 때 어떤 결과물이 탄생하는지 세상에 보여줬다”며 “201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K-POP 뿐만 아니라 점점 더 많은 뮤지션들이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더욱 역동적인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I Got a Boy’는 미래 음악 산업이 지향해야 할 지표가 되었고, 21세기 음악적 실험주의의 한계를 더욱 확장시킨 곡이다”라고 호평했다.

또한 “‘I Got a Boy’ 뮤직비디오는 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다양한 색채의 영상미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었고, 2013년 ‘유튜브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비디오’ 상을 수상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고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해서는 “방탄소년단이 주도하는 미국 내 K팝 상승의 전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조회수 10억을 넘은 최초의 뮤직비디오”라며 “세계 최대 규모 스트리밍 서비스도 조회수에 대비하지 못했다. 2014년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조회수 21억 회에 도달했을 때 유튜브는 조회수 집계 방식을 바꿔야야 했다”고 설명했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