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아트센터 인천 개관 1주년 “2020년 기획공연 60편, 대관공연 50편, 예산 37억원”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9-11-02 15:00 수정일 2019-11-02 15:00 발행일 2019-11-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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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인천 개관 1주년, 2020년 기획공연 60편(2019년 40편), 대관공연 50편(2019년 20편), 기획공연 예산 37억원(2019년 28억원)으로 대폭 증가
6.25전쟁 70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 타르티니 서거 250주년 공연, 비발디 오페라 '아그리포' 등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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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인천 개관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지연 아트센터 인천 공연기획팀장(왼쪽부터), 이학규 아트센터 인천 운영단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조병택 아트센터 인천 운영팀장, 최구영 아트센터 인천 시설무대팀장(사진제공=아트센터 인천)

“2020년에는 기획공연 60편(2019년 40편), 대관공연 50편(2019년 20편), 기획공연 예산 37억원(2019년 28억원)으로 대폭 늘릴 예정입니다.”

아트센터 인천 개관 1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학규 운영단장은 이후 계획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아트센터 인천은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획·건축된 공연장으로 2018년 11월 16일 개관해 1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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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인천 2019년 대표 공연들. 위부터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조성진 협연,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 힐러리 한 바이올린 리사이틀(사진제공=아트센터 인천)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조성진 협연, 힐러리 한 바이올린 리사이틀,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 등의 프로그램으로 “10월 말까지 객석점유율 70%를 상회 중”인 아트센터 인천은 이학규 단장의 전언처럼 “10월 말까지 기획공연 29편에 1만 7000여명, 대관공연 20편에 2만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이어 “1주년을 맞아 관객들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서울·경기 수도권 관객이 60% 가량으로 외부유입이 많았다”는 이학규 단장의 말에 박지연 공연기획팀장은 “대형공연들은 외부유입이 60%에 이르지만 다른 공연들은 90% 이상이 송도 인근 인천시민들”이라고 부연했다.

박지연 공연기획팀장은 “내년에는 독창적이고 희소성 있는 공연 위주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2020년 공연 라인업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박 팀장은 “아트센터 인천의 브랜딩 강화를 위한 독자적인 프로그래밍으로 클래식 입문자와 클래식 마니아, 대중적 관객들을 두루 아우르고자 한다”며 “어린이, 여성 관객 개발을 위한 맞춤형 시리즈도 기획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6.25전쟁 70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 2020년은 한국 현대사에서 특별한 해다. 역사성과 시대성을 반영한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 깊은 고민 중”이라며 “보편성을 띤 클래식 음악으로 화해와 평화, 치유의 이미지를 굳건하게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주세페 타르티니(Giuseppe Tartini) 서거 250주년,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탄생 250주년 관련 페스티벌도 마련된다. 박 팀장은 “최고의 기량을 갖춘 국내외 연주자들의 독주, 듀오, 실내악 등 소규모 편성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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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중인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왼쪽부터), 이학규 아트센터 인천 운영단장, 박지연 아트센터 인천 공연기획팀장(사진제공=아트센터 인천)

“3월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 소프라노 로빈 요한센 등이 협연하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으로 시즌을 오픈해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생전에 단 한번 공연됐던 오페라 ‘아그리포’가 파비오 비온디(Fabio Biondi) 지휘와 연주로 무대에 오른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베토벤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베토벤 비긴즈’를 비롯해 대중적인 오페라 ‘사랑의 묘약’ ‘카르멘’ ‘마술피리’ ‘라트라비아타’ 등도 라인업돼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공연 회수 증가, 예산 증액 등과 아트센터 인천 브랜드 강화를 위한 2020년 라인업과 더불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들이 마련돼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 청장은 “진정한 글로벌 도시에 걸맞는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 계획을 마련해 노력 중”이라며 “1차로 콘서트 전용홀을 개관했고 향후 부지 내 연면적 1만5000㎡ 규모의 뮤지엄, 14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 등을 추가 건설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