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야 산다' 빅스 혁 부터 김민규까지 '역대급 꽃고딩 4인방 조합'

김용준 기자
입력일 2018-12-27 21:21 수정일 2018-12-27 21:21 발행일 2018-12-28 99면
인쇄아이콘
thumb_bz02u201601111652351565-vert
영화 ‘잡아야 산다’의 꽃고딩 4인방의 비주얼과 열연이 눈길을 끌었다.
‘잡아야 산다’는 CEO이자 일명 쌍칼 승주(김승우 분)와 매일 허탕만 치는 강력계 형사 정택(김정태 분)이 반항적인 ‘꽃고딩’ 4인방에게 핸드폰과 권총을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심야 추격 코미디다.
영화에서 ‘꽃고딩 4인방’은 승주와 정택을 교묘하게 따돌려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원태(한상혁 분), 재권(신강우 분), 태영(김민규 분), 성민(문용석 분)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톡톡 튀는 연기로 극중 감초역할을 해내 선배 배우들과 ‘완벽한 케미’를 만들어냈다. 한상혁,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은 어떤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을까. 
원태는 어른들에게 절대 꿀리지 않는 다혈질 카리스마 리더 캐릭터로 김승우와 김정태를 약 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원태는 잡힐 만하면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들을 따돌렸고 “아저씨 우리보고 실실 쪼갰지?” “왜 경찰을 짭새라고 불러요?” 등의 대사를 통해 4인방 중 최고 반항아의 모습을 보여줬다.
원태 역을 맡은 한상혁은 “처음 도전하는 장르라서 선배님들과 다른 연기자들에게 배우려는 자세로 임했다. 이 영화를 위해 고등학생들이 나오는 작품을 많이 찾아봤다"고 전한 바 있다. 관객들도 이러한 그의 노력을 알아 봤는지 어른들의 훈계에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나 김승우와 김정태를 따돌리며 냉소를 날리는 섬세한 연기에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재권은 곱슬머리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졌지만 마음은 따뜻한 반전매력 반항아 캐릭터다. 그는 언뜻 보면 원태에 필적할 강한 반항아 캐릭터로 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고등학생이다. 특히 종종 등장하는 그의 눈빛연기를 눈 여겨 본다면 재권의 따뜻한 마음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재권 역을 맡은 신강우는 첫 작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연기를 보였다. 이는 그가 밝혔듯이 선배 김승우와 김정태의 꾸지람과 다독임이 함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태영은 돌발 행동으로 친구들을 당황케 하는 ‘돌아이’ 반항아 캐릭터다. 귀엽고 얌전한 외모지만 친구들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행동을 펼쳐 보이는 것. 태영의 이런 모습 뒤에는 대학 입시에 치인 고등학생의 답답함이 숨어있다. 극 중 태영은 “내일도 또 학원가고 학교가고, 솔직히 오늘이 제일 재밌었다” “내일 모의고사까지 망치면 난 끝이야” 등의 대사를 통해 많은 고등학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태영 역을 맡은 김민규는 “저는 말이 많은 편인데 태영은 과묵하고 시크한 캐릭터여서 말수를 줄이려고 노력 했어요 정말 힘들었죠”라고 연기 중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말없이 눈빛만으로 답답함을 표현해낸 그는 태영이라는 옷을 완벽히 맞춰 입은 듯 했다. 고등학생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대변해 마지막 순간까지 감동을 이끌어내는 김민규의 모습은 여느 프로배우 못지않았다. 
성민은 순수한 눈망울을 가진 소심 반항아 캐릭터로 항상 친구들을 걱정한다. 소심남이지만 순수함, 친구들을 위하는 진실 된 마음이 그의 매력이다. 짙은 눈썹과 순수한 눈망울로 시시각각 친구들의 행동에 놀라는 성민의 모습을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성민 역을 맡은 문용석은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몬스타’에서 겉은 친절해보이지만 속내가 다른 이중적 인물을 연기하며 크게 주목 받은 바 있다.
한편 '잡아야 산다'는 지난 2016년 1월에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