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 기록 눈앞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18-12-12 16:18 수정일 2018-12-12 16:18 발행일 2018-12-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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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사진-BMW 뉴 X5 (1)
BMW 뉴 X5. (BMW코리아 제공)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 화재에 따른 대규모 리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1월까지 판매량이 24만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뒀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입차 판매는 24만255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11월 수입차 누적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수치다. 남은 한 달 동안 현재 판매 추세가 이어진다면 26만대 달성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공론이다. 이는 1987년 수입차 전면 개방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앞서 올해 수입차 판매가 26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BMW 리콜 사태와 신차 물량 부족 등을 이유로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핑크빛 전망에도 제동이 걸렸었다. 하지만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다시 시장에 복귀하면서 판매량을 이끌었고, 하반기에는 벤츠와 도요타·렉서스 등 주요 브랜드에서 신차를 쏟아내면서 판매 회복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1만대 클럽’ 가입 브랜드도 크게 늘었다. 올해 브랜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벤츠 6만4325대, BMW 4만7569대, 도요타 1만5196대, 폭스바겐 1만4282대, 아우디 1만1893대, 렉서스 1만1815대, 랜드로버 1만1000대, 포드 1만734대로 총 8개 브랜드가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배출가스 규제인 국제표준시험방법(WLTP) 시행으로 인증이 미뤄졌던 신차가 대거 풀리면서 내년에도 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브랜드에서 주목할 만 한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며 “올해 역대 최다 기록은 물론, 내년에도 판매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이루어진다면 내년도 수입차 판매는 또 한번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