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위기의 신산업, BTS 성공비결서 배워라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18-05-30 15:33 수정일 2018-05-30 15:35 발행일 2018-05-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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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산업부 차장

미래 경쟁력인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이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에도 밀리면서 위기다. 그 해법을 케이팝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비결에서 찾을 만하다는 생각이다.

제조업이야 시작부터 미국과 유럽, 일본에 주도권이 있었던 만큼 신문물을 늦게 받아들인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출발점이 같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신산업에서조차 주도권을 뺏기고 있는 점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 관련 바이오·사물인터넷·우주기술·3D프린팅·드론·블록체인·신재생에너지·첨단소재·로봇·인공지능·증강현실·빅데이터 등 12개 분야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 지점에서 방탄소년단의 1등 비결인 △창조적이고 독창적인 콘텐츠 △SNS 소통을 통한 글로벌 영향력 확대 △끊임 없는 연구와 혁신을 통한 차별화 등을 신산업 경쟁력 강화의 솔루션으로 삼을 만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지우지할 신산업은 어떤 기술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좋은 신기술이라도 글로벌 시장에 어필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이 과정에서 신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동반돼야 하는데, 그 모범답안이 방탄소년단인 셈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쇼’는 이미 시작됐다. 그 무대에서 누가 더 많은 박수를 받고, 정상의 자리에 서느냐는 투자와 노력, 그리고 혁신에서 결정 난다. 때문에 현재 신산업의 위기와 해법, 그리고 이를 토대로 만드는 로드맵은 그동안 무수한 탈피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는 물론 전 세계 트렌드 리더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의 성공론에서 방점 하나를 찾을 수 있다.

박종준 산업부 차장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