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현재를 닮은 역사 속 현장을 거닐다 ‘조선 산책’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8-04-10 19:00 수정일 2018-04-10 19:06 발행일 2018-04-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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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주 교수의 조선 산책 | 신병주 지음 | 생각정거장 |1만 7000원(사진제공=생각정거장)

극과 극으로 갈린 진영의 갈등, 국정농단 여인들, 국민투표, 지역별 인재할당 등 현재를 닮은 조선시대 이야기를 담은 책 ‘조선 산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사였고 KBS ‘역사저널 그날’, EBS ‘TV조선왕조실록’ ‘역사스페셜’ 등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다.

2015년 10월부터 격주간 ‘세계일보’에 연재했던 칼럼을 보충해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굳이 학자들의 주장이 아니라도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며 과거는 현재의 거울임을 곳곳에서 목도하곤 한다.

‘연산군과 장녹수의 최후’로 시작한 책은 현재를 떠올리게 하는 역사 속 현장과 사건으로 독자를 이끈다. 그 현장과 사건은 정치적이기도 하고 일상적이기도 하다.

조선판 탄핵, 남한산성 축조를 두고 대립한 척화파와 주화파, 태종과 신덕왕후 악연의 현장 청계천 등 정치적 이슈부터 선비의 육아, 유공자 후손을 특채한 영조, 세법 집행을 위한 세종의 국민투표, 바둑·살인코끼리 이야기, 설 풍속과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 임금의 선물 한강 얼음, 지진 등 일상의 소소한 사건과 지혜까지를 아우른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