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가정경제도 '돈보다 사람 중심'… 적은 돈으로도 행복한 비결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8-03-30 07:00 수정일 2018-03-30 07:00 발행일 2018-03-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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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경제재구성
가정경제 재구성 돈 갈등, 제발 풀고 살자! | 박상훈 | 1만 4000원. (사진제공=피톤치드)

일상 속에서 누리는 소소한 행복 찾기가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대한민국 소비 열풍을 몰고 다닌 ‘욜로(YOLO)족’은 가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지속가능한가정경제연구소의 박상훈 소장은 이런 사회적 흐름을 감지하고 ‘가정경제 재구성’을 내놨다. 이 책은 안에서 실한 바가지가 밖에서도 쓸모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수많은 가정 재무상담 사례를 통해 ‘돈보다 사람 중심의 가정경제’에서 희망을 본 저자는 너무도 간단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람 중심의 경제’에 집중한다.

책은 맞벌이 가정 혹은 외벌이여도 통장을 합치고 쓸 돈을 분리해야 한다는 전제로 시작한다. 통장을 5개로 나눠 월급날 통장을 ‘0’으로 해 놓는다면 더욱 확실한 소비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달력을 신정과 설 연휴, 자녀 신학기로 나누고 자동차 세금, 여름휴가, 추석 등으로 나눠 기본적으로 빠져나가는 가계규모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모든 섹션이 가족 중심이다 보니 부모 생활비와 연금의 구별법, 노후실손보험에 대한 조언 등 쉽게 볼 수 없는 정보가 알차게 담겼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