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내년 코스피 2900선 돌파 전망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1-20 17:00 수정일 2017-11-20 18:25 발행일 2017-1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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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 2250~3050선 제시
"IT업종 쏠림현상 개선…경기 전반 온기 확산 예상"
17112016

올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탈피하면서 내년 코스피 지수가 29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부터 이어진 강세장 기조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한국투자·KB·메리츠·하이투자증권, 신한·하나금융투자)들은 내년 코스피지수의 예상밴드가 2250~3050선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KB증권은 달러약세, 위안화강세, 저유가 환경이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내년 코스피 타켓을 3060포인트를 예상했다. 그 외 △메리츠종금증권 2400~2900포인트 △신한금융투자 2250~2800포인트 △하나금융투자 2350~2900포인트 △하이투자증권 ~2830포인트 △한국투자증권 2350~2900포인트 등을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로 제시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25개사(금융사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2조5406억원에 달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기업 179곳의 4분기 실적 전망치 결과를 보면 당기순이익은 35조7635억원으로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은 컨센서스 기준으로 140조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사상 최대 이익 실현 가능성이 높다”면서 “2018~2019년에도 높아진 이익을 유지하는 수준의 기업 이익은 창출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에는 정부 정책의 가시화가 나타나면서 상반기에 주식 시장이 힘을 받게 될 전망이 나온다. 또 올해 IT 업종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면 내년에는 경기 전반에 온기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활성화, 스튜어드십코드 등 정책 기대감으로 상반기 강세, 하반기 박스권 후 재상승하는 ‘역L자형 패턴’ 궤적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주식시장은 IT와 특정 업종에 쏠림현상이 심했으나 경제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는 만큼 내년에는 경기소비재, 산업재 등 경기 민간업종 회사들의 이익이 늘어나고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