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반도차 시장 올해 다시 비약…22% 성장

최인철 기자
입력일 2017-05-28 07:36 수정일 2017-05-28 07:36 발행일 2017-05-28 99면
인쇄아이콘
올해 자동차용 반도체·집적회로(IC) 시장이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자율주행차 등의 개발로 시장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28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280억달러로 작년보다 2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2014년 전년보다 11.5% 성장했다가 2015년에는 2.5% 감소하더니 2016년에는 다시 10.8%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가격의 급등이 전체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올해 D램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낸드 플래시 가격은 28%나 증가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온도, 압력, 속도 등의 정보를 측정하는 센서와 엔진, 전자제어장치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이다. 자동차에는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센서 등 수백 개의 반도체가 들어간다. 또 인명과 직결되는 특성상 안전성과 신뢰도를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고사양을 갖춰야 한다.

독보적인 성장률이 예상되는 부문은 자율주행의 기반이 되는 기술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다. 이 시장은 NXP, 인피니온, 르네사스 등 미국과 유럽, 일본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현대차, 동부하이텍 등이 경쟁에 가세했다.

반도체 시장에서 자동차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에 8%였지만 2020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과 컴퓨터용에 이어 세 번째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